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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리뷰] 미드소마 - 끝없는 밤 (스웨덴 식 공포란 어느인가)
    카테고리 없음 2020. 3. 10. 08:56

    지난해 독특한 공포로 극장가를 뒤흔든 유전(Heredity)의 감독 아리아스타가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보러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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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코미디도 그렇지만 공포도 문화적 요소가 많이 반영돼 있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해외를 배경으로 믹 감독의 손으로 믹 배우들이 출연해 만든 영화 중에는 특별히 액션이 나쁘지 않고, 공포영화 중에는 영웅주의나 선민사상, 타문화에 대한 무시 등이 눈에 띄는 작품도 많아요. 이들에게는 아시아, 러시아, 중동, 동유럽, 남미 등 미쿡을 제외한 많은 '나쁘지 않은'들이 그저 미개하고 불편하며 야만적이며 범죄자들이 우글우글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스웨덴을 배경으로한 이 영화도 (실제로는 헝가리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네) 주연배우들이 스웨덴인이 아니라 주로 쓰이는 언어도 영어라며 조금 걱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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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된 것은 하지절을 배경으로 하여 예쁜 삽화가 많이 등장하고, 문화인류학이 과인전승설화 등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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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적인 설정은 미국 슬러셔의 공포영화와 대동소이할 것이다. "과인 이브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는 잘 모르지만, 죽인다(?) 근데 여름방학을 즐기면서 일본어 과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다른 점은 참가자들이 일 0대 청소년이 아니라 논문을 준비하는 박사 과정 대학원생이라는 점. 풀지 못하는 글 때문에 신경이 날카롭거나 아직 주제도 정하지 못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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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인공 대니 역을 맡은 플로렌스 ピ는 러시아 작가 레스코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레이디 맥베스에서 희대의 요부 역을 맡았습니다. 미드소마에서는 양극화 장애가 있는 동생 때문에 대가족을 잃고, 남성 friend인 크리스티안과의 사이에도 소원한 가운데 남성 friend 일행의 여행에 끼어들어 이러한 일을 경험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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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란다 공항에서도 차로 몇 시를 달리고 있는 곳에 호르가라는 거리가 있습니다. 흰 옷에 화려한 꽃자수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성과 멋진 노인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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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하나 8년마다 바뀌는 4계절이 비등한 4주기로 한다는 사람들. 하나 8세, 36세, 54세, 72세에서 유년 청년, 장년, 노년으로 나뉘어 평균 수명이 늘어난 최근에는 상당히 타당한 비유입니다. 그들은 대개 골란 커뮤니티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이상향으로 하는 단체 생환을 하는데, 약간 사이비 종교의 숙소 같기도 하고 유스호스텔의 느낌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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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 영화 같지 않게 시종 1관왕 피해가 거의 지지 않는 북유럽의 여름의 쨍쨍한 햇빛 아래 화려한 화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미술상이나 촬영상 중 하나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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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출연진의 키가 큰 탓인지 여주인공 대니는 상대적으로 무척 아담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프로필이 하나 60은 넘는다고 한다. 의상도 후반에 꽃을 장식할 때를 제외하고는 추리닝이 대부분입니다. 크리스티안과 대니는 몇 년째 사귀어 왔지만 요즘은 크리스티안의 고민이 식고 의지할 곳 없는 대니의 정세를 고려해 이별을 유예하고 있을 뿐이다. 성깔이 있는 여자라면 이제 헤어지자고 했을 텐데, 이미 끝난 연년생을 인정하지 않고 그때마다 이해하고 극복하는 대니를 보고 있으면 매우 참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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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의 맨 오른쪽에 있는 전통의상을 입은 친구가 펠레입니다. (이름을 듣고 왠지 펠레=축구 선수=흑인이라고 생각했는데 편향된 생각이었습니다) 흑인의 칭구는 조쉬라고 하는데 그의 연구 주제를 가로챈 크리스티안과의 독대가 매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박사과정까지 가는 길도 쉽지 않았을 텐데, 돈을 꺼내 현장조사를 위해 여행을 왔더니 불쾌한 불청객 여자까지 데리고, 나쁘지 않으면 크리스티안이 재빨리 주제를 훔치려 하니 얼마나 나쁘지 않고 얄밉게 보였을까요. 어쩌면 그 다음 장면에서 보여줄 조쉬의 스포츠화가 뉴발란스에서 더 동질감이 느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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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는 변덕스러운 차를 마시고 메이크업 콘테스트에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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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한국인 감정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환각성 약물을 접하는 장면이 일상적으로 자주 본인에게 오는 것 같아요. 물론 줄거리도 최근 이 스토리에서 약을 먹고 쓴 듯한 이야기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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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로 흥을 돋우는 것은 소녀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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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다. 갑자기 구지가 견본이네요. 이 커뮤니티를 보고 솔깃한 것은 아이가 태어난 것이라면 어디 아이라는 것이 아니라 공동육아를 할 것이라는 것, 보고 체한 장면은 설거지 장면이래요. "사람이 너무 커서 야외에서 푸른 달라이(플라스틱 트레이)을 4개 정도 두고 접시를 씻었습니다. 아마 독 하나나 본인 핀란드 사람들이 보신하듯 흐르는 물이 아니라 물을 받치고 접시를 다음에 조금 헹구면 그냥 닦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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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막다가 좋고, 미국인을 보면 영어로 말하기 때문에 스웨덴어는 별로 나쁘지 않았던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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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것은 호르가는 실재하는 지명으로, 악마에 얽힌 노래가 전해져 왔다고 합니다. 호르가를 포함한 지명 헬싱랜드는 태피스트리로 유명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옥도 존재한다고 하니 언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남자가 보기에는 정이스토리 이イソ미...결국 그렇지만 아기자기한 그림을 좋아하는 분, 대학원생들, 애인과 소원해진 분들이 보면 좋은 영화 미드소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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